주말이라 아이들과 함께 서울 종묘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서울에 살면서 종로 근처 인사동 광장시장 익선동 등등에 자주 갔지만 종묘는 처음 가보게 되었습니다. 아이들 셋과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지하철이나 버스는 힘들고 자차로 다녀와야 했기 때문에 주차장을 검색해 보았고 종묘와 가장 가까운 종묘 공영주차장을 이용하였습니다. (종묘 공영주차장 30분 2400원 서울시 다둥이 2인 30% 3인 50% 할인)
우리 가족은 토요일 오전에 관람하게 되어 (일반관람) 11시 해설을 듣기 위해 시간 맞춰 갔습니다. 아이들 연령대가 다양해서 (6살 8살 10살) 해설을 듣기가 어렵지 않을까 걱정도 하였지만 결론적으로는 듣길 잘했다고 생각했습니다. (해설 소요시간 : 보통 60분)
종묘라는 곳의 명칭만 많이 들었지 해설을 들으며 관람하기 전까지 운동하는 부자아빠는 종묘를 묘가 있는 곳이라고 생각했는데 결론적으로 종묘에는 묘가 없었습니다. 참으로 무지했구나.. 역시 사람은 배워야 합니다.
종묘는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이라고 합니다. 정말 대단한 곳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런 곳을 몰랐다니 또 한 번 저의 무지함을 느끼게 됩니다... 경복궁 창경궁 등 왕이 생존했을 당시 계시던 궁궐은 화려하고 멋스러워 한번쯤은 찾아가 보고 익히 알고 있었으나 종묘는 돌아가신 분들의 신주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던 사당이다 보니 화려하지도 멋스럽지도 않고 심지어 입구에 현판조차도 쓰지 않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종묘는 세계문화유산이며 종묘에서 치러지는 종묘제례와 종묘제례악 또한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되어있다고 합니다.
종묘 외대문을 들어서면 통로 중앙에 세 개의 길이 있습니다. 가운데 높은 길은 신로라고 해서 신의 길이라 사람이 다닐 수 없으며 오른쪽 길은 왕의 길 왼쪽 길은 세자의 길이라고 합니다. 길에도 의미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해설가님을 따라서 종묘의 향대청 옆으로 고려 공민왕의 신위를 모신 공민왕 신당이 있었습니다.
향대청에서는 제례의식에 사용되는 각종 용품과 금보 옥보 예물들과 책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제례 순서에 대해서 설명을 들었는데 정말 많은 의미들이 있었습니다. 특히 기억에 남는 부분이 제사에 술을 올리는 내용에 관해서 인데 첫째 잔은 현재의 왕이 올리는 단술이라 하며 둘째 잔은 세자가 올리는 막걸리고 마지막 잔은 가장 높은 신하가 올리는 술로 청주를 올렸다고 하였습니다. 운동하는 부자아빠가 술을 좋아하여 술만 기억에 남는 걸까요 ㅎㅎ
그다음으로 설명을 들으러 간 곳이 재궁이라는 곳이었습니다.
재궁은 종묘 행사가 있을 때 왕이 머무른 장소로 해설가님 말씀으로는 제사가 새벽 1시 반 정도에 치러지는데 왕과 세자가 먼저 와서 목욕도 하고 쉴 수 있는 곳이라고 하셨습니다.
전사청이라는 곳은 제례에 올릴 제사 음식을 만들고 제기도 보관하고 옆에 있는 작은 방에서는 음식을 만드는 사람들이 쉴 수 있는 공간도 있었습니다. 전사청 바로 옆에는 정전이라고 하여 왕과 왕비가 세상을 떠난 후 궁궐에서 삼년상을 치른 다음 신주를 옮겨와 모시는 건물이 있는데 현재는 복원 공사 중으로 2024년 봄에 복원된다고 하였습니다. 그때 다시 한번 찾아와 복원된 정전을 보고 싶습니다.
정전에는 조선을 건국한 태조의 신주를 비롯하여 공덕이 있는 왕과 황제 19위와 왕비와 황후 30위의 신주가 모셔져 있다고 합니다. 정전은 임진왜란 때 일본군이 불을 질러 훼손되어 다시 지어졌는데 일본 사람들은 다양한 신을 믿어 정전에 모셔진 신들이 일본군을 해친다고 생각하여 불을 질렀다고 하였습니다. 정전은 종묘에서 가장 큰 건물로서 국보로 지정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다음 마지막으로 간 곳은 영녕전입니다.
영녕의 뜻은 왕실 조상과 자손이 함께 평안하다는 뜻을 담고 있으며 영녕전에는 종묘 정전에서 옮겨온 와과 황제 15위와 왕비와 황후 17위, 그리고 마지막 황태자와 황태자비의 신주가 모셔져 있고 영녕전은 보물로 지정되어 있다고 합니다.
영녕전에 모셔져 있는 분들의 공통점이 두 가지 있는데 하나는 왕의 세자가 왕위를 물려받지 못한 것과 또 하나는 왕의 즉위기간이 짧다는 해설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종묘에서 관람을 마치고 배가 고프다는 아이들과 광장시장에서 맛있는 점심을 먹으며 종묘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첫째 아이는 조금 힘들었지만 나름 내용을 기억하는 듯 보였고 둘째는 너무 재미있고 다시 오고 싶다며 이야기하였고 셋째 아이는 종묘를 이해하기에는 아직 너무 어렸던 것 같습니다. 2024년 정전이 다시 복원된 후 종묘에 올 때쯤이면 아이들이 더 자라 이번보다 더 많이 이해하고 유익한 시간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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