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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운동 목표 3대 몇 치냐고 3대 500이 뭐길래

by 운동하는 부자아빠 2023. 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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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좀 한다는 사람들이 자주 들어봤을 법한 말이 3대 몇 치냐는 이야기일 것이다.

"3대 몇 쳐요?" "3대 500 넘어요?"

수행 능력이나 체력 수준을 측정하는 기본적인 운동들 가운데 3대 운동이 당연히 포함되겠지만 그게 전부는 아닌데 말이다. 물론 3대 운동을 잘한다면 그만 큼 근육량도 높을 것이고 운동에 대한 센스도 있는 사람이라고 볼 수 있겠다.
얼마 전에 회사에서 한 직원이 새해 목표로 운동을 해보겠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운동하는 부자아빠에게 동료 몇 명이 3대 몇 치냐고 물었다.

"잘 모르겠는데 3대 500은 넘겠죠"

별생각 없이 대답을 했다. 근래 수년간 그런 측정을 해본 적이 없어서 감흥 없이 한 대답이었는데 곧바로 재수 없게 들렸을 까봐 괜히 말했나 싶었다. 근데 사실 나는 지금 백 킬로가 한참 넘는 거구라 평균 체중의 주변 사람들 보다 몇 십 킬로는 더 나가고 웨이트도 20년 넘게 해서 운동을 한동안 안 하더라도 기본적으로 힘이 셀 수밖에 없다. 그리고 운동을 안 해본 일반적인 사람이 3대 500을 들면 알아주는 무게일지 몰라도 운동 좀 한다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그렇게 어려운 목표도 아닌 것이 사실이다. 괜히 부끄러웠다. 차라리 운동하는 부자아빠같이 체중이 많이 나가거나 덩치가 큰 사람한테 운동 수행 능력이나 그런 것들이 궁금하다면 이렇게 물어보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했다.

"턱걸이 몇 개 할 수 있어요?" "백 미터 몇 초에 뛸 수 있어요?"

이러면 말이 다르다. 턱걸이는 정자세로 반동 없이 한다면 5개도 못 할 것이다. 백 미터 달리기도 터무니없이 늦을 것이고 오래 달리기는 꿈도 꾸지 못 한다. 사람마다 체형마다 잘할 수 있는 것이 있고 못하는 것이 있을 것이다.
혹여 헬스장에서 낮은 무게로 운동하면서 가벼운 무게로 운동하면서 남 눈치 볼 필요 없다. 자신의 근력이나 여건에 맞춰서 즐겁게 운동하면 그만이라고 생각한다. 몇 년 전 누군가 재미로 만들어서 퍼트렸던 언더아머 단속반이라는 것이 나왔을 때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남이사 언더아머를 입든 말든 무슨 운동을 하든 말든 무슨 상관인가. 3대 500이 뭐길래 말이다.
운동을 하는 목적과 추구하는 방향은 너무나도 다양하고 단지 무거운 무게를 드는 것 외에 필요한 요소들이 정말 많다.
얼마 전 티브이 예능 프로그램으로 팔씨름을 하는 방송을 봤는데 출연해서 경기하는 사람들 모두 너무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역 팔씨름 선수들도 있었지만 운동선수도 아니고 일반인에 취미로 하는 팔씨름에 엄청난 열정을 쏟아붓는 모습 그게 바로 스포츠의 매력이라고 생각했다. 운동하는 부자아빠는 체육인이지만 다른 여건 때문에 한동안 운동을 게을리하고 요새는 정말 운동과 멀어져 있었는데 그런 모습들을 보고 피가 끓어올랐다. 난 지금 뭐 하고 있는 것인가?

헬스장 스쿼트랙 사진

3대 몇 치는 게 중요하다기보다는 근력이나 체력 수준을 목표치까지 올리려고 노력했던 순간들과 열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남보다 잘하고 못하고는 중요한 게 아니고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노력하는 그 시간이 필요하다.
2023년 새해 어떠한 이유로라도 운동을 시작하려고 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우선 부상에 유의하시고 타인과의 비교나 경쟁이 아닌 나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생각하고 하나하나 목표를 설정해서 넘어보는 경험을 통해 재미있고 즐거운 운동을 해 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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